장농 속으로 손이 갈랑말랑...“팔아야하나” 생각했던 金,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5.10 08:38:19
입력 : 2025.05.10 08:38:19
2025 서울머니쇼
‘사상 최고’ 금값 더 상승 전망
금 가격 추종 ETF 눈여겨봐야
금 가격 추종 ETF 눈여겨봐야

글로벌 증시가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로 휘청이자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금 가격도 온스당 33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 행진하고 있다.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머니쇼 ‘인류 최고의 자산 금이 답이다’ 세미나에서 강연에 나선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 부장은 금 가격이 올해 최고 온스당 3600달러 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기준으로 금값의 상승 여력이 10% 남아 있다는 뜻이다.
황 부장은 “사상 최고치에서 일시적인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선회하지 않는 한 금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금 가격은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기조하에선 강세를 보인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현상과 달러화 가치 하락이 금에 대한 투자 수요를 높였고, 가격 또한 함께 상승했다고 황 부장은 진단했다.
아울러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집하면서 가격 강세 사이클을 만들었다고 했다.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다. 전 세계 금 소비 통계에서 14% 수준이던 중앙은행들의 순매입 비중이 2022년을 기점으로 20%를 돌파했다.
황 부장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직후 미국 정부의 신뢰도 하락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세를 가속화했다”며 “여전히 금이 통화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고, 장기 연평균 성과를 보면 금에 투자했을 때 플러스 수익률이 나온다”고 했다.
금 가격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26개년 중 19개년 동안 상승했다. 주식·채권 같은 자산 대비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시장에선 금 가격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에 지금 투자하기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황 부장은 긴축 등으로 실질금리가 구조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이 아닌 한 금 가격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금을 적립식으로 투자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금에 투자하려면 현물을 구입하거나 금 가격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혹은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 투자하면 된다. 그는 그중 올해 금 투자 시 국내 증시에 상장된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ETF 등을 추천했다.
그는 “언제든지 시장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금에 투자할 것”이라며 “국제 금 시세와 원·달러 환율을 모두 고려해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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