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에도 미래 준비 철저히…K-배터리 R&D 비용 확대 지속
1분기 3사 R&D 비용 12%↑…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기술 투자 박차
김아람
입력 : 2025.05.18 06:11:03
입력 : 2025.05.18 06:11:03
1분기 3사 R&D 비용 12%↑…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기술 투자 박차

'인터배터리 2025'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전시된 46시리즈 배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고 있다.
배터리 업황이 다소 어려운 시기에도 꾸준한 연구개발로 미래를 준비해 기술 리더십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18일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3사의 R&D 비용은 총 7천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의 3사 합산 R&D 비용 6천611억원 대비 12.3%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R&D에 가장 많이 투자한 회사는 삼성SDI다.
1분기 R&D 비용은 3천57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3천374억원보다 5.8% 늘었다.
1분기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도 삼성SDI가 11.2%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타사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4.9%, SK온은 0.52%였다.
삼성SDI는 "애플리케이션 다변화와 안전성 기반 전지 성능 요구 증대에 따라 급변하는 기술 및 시장 환경을 적극 선도하고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신제품과 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각형·원형 전지, 전동공구 및 모빌리티 원형전지, IT제품용 파우치 전지, 전력저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등의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인터배터리 2025' 삼성SDI 부스에 전시된 각형 배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울러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도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용량 확대, 제조 공정 안정화, 소재 공급망 수립 등 연구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그 외에도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건식 공정 등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을 위해 자체 연구개발과 더불어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R&D에 3천75억원을 썼다.
작년 1분기의 2천534억원 대비 21.3% 늘어난 규모다.
연구개발 활동 분야는 자동차 전지를 비롯해 스마트폰·e-모빌리티·전동공구 등 소형 전지, 전력망·주택용 ESS 등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파우치형 배터리를 비롯해 리튬황 전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영속하기 위해 집중적인 R&D 투자로 철저히 미래를 준비하고, 제품 안전성 강화 및 품질 향상으로 고객·포트폴리오별 최적의 설루션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의 R&D 비용도 작년 1분기 703억원에서 올해 1분기 776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SK온도 리튬메탈을 음극재 소재로 활용한 리튬메탈 전지,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하며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인터배터리 2025' SK온 부스에 전시된 원형 배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고체 배터리는 고분자-산화물 복합계와 황화물계 등 두 종류를 개발 중이다.
각각 2027년, 2029년에 상용화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SK온은 "시장에서 요구하는 주행거리 극대화, 급속충전 시간 최소화, 안전성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소재 개발, 고용량·고속충전 공정 기술 개발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설투자의 경우 캐즘 국면에 업체별로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설투자 금액이 작년 1분기 2조9천75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조410억원으로 4.6%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삼성SDI와 SK온은 투자 금액이 줄었다.
삼성SDI가 1조6천억원에서 7천744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SK온은 2조4천300억원에서 1조5천218억원으로 37.4%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전지를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에 시설투자를 계획 중이며, 투자 계획은 향후 기업 여건 및 시장 환경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대외 환경 변화를 고려해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투자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ice@yna.co.kr(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고 있다.
배터리 업황이 다소 어려운 시기에도 꾸준한 연구개발로 미래를 준비해 기술 리더십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18일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3사의 R&D 비용은 총 7천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의 3사 합산 R&D 비용 6천611억원 대비 12.3%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R&D에 가장 많이 투자한 회사는 삼성SDI다.
1분기 R&D 비용은 3천57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3천374억원보다 5.8% 늘었다.
1분기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도 삼성SDI가 11.2%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타사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4.9%, SK온은 0.52%였다.
삼성SDI는 "애플리케이션 다변화와 안전성 기반 전지 성능 요구 증대에 따라 급변하는 기술 및 시장 환경을 적극 선도하고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신제품과 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각형·원형 전지, 전동공구 및 모빌리티 원형전지, IT제품용 파우치 전지, 전력저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등의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울러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도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용량 확대, 제조 공정 안정화, 소재 공급망 수립 등 연구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그 외에도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건식 공정 등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을 위해 자체 연구개발과 더불어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R&D에 3천75억원을 썼다.
작년 1분기의 2천534억원 대비 21.3% 늘어난 규모다.
연구개발 활동 분야는 자동차 전지를 비롯해 스마트폰·e-모빌리티·전동공구 등 소형 전지, 전력망·주택용 ESS 등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파우치형 배터리를 비롯해 리튬황 전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영속하기 위해 집중적인 R&D 투자로 철저히 미래를 준비하고, 제품 안전성 강화 및 품질 향상으로 고객·포트폴리오별 최적의 설루션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의 R&D 비용도 작년 1분기 703억원에서 올해 1분기 776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SK온도 리튬메탈을 음극재 소재로 활용한 리튬메탈 전지,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하며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고체 배터리는 고분자-산화물 복합계와 황화물계 등 두 종류를 개발 중이다.
각각 2027년, 2029년에 상용화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SK온은 "시장에서 요구하는 주행거리 극대화, 급속충전 시간 최소화, 안전성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소재 개발, 고용량·고속충전 공정 기술 개발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설투자의 경우 캐즘 국면에 업체별로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설투자 금액이 작년 1분기 2조9천75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조410억원으로 4.6%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삼성SDI와 SK온은 투자 금액이 줄었다.
삼성SDI가 1조6천억원에서 7천744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SK온은 2조4천300억원에서 1조5천218억원으로 37.4%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전지를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에 시설투자를 계획 중이며, 투자 계획은 향후 기업 여건 및 시장 환경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대외 환경 변화를 고려해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투자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ic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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