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계속 달릴까···무역협상 진전이 관건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5.18 14:51:06
긍정적 뉴스 나와야 랠리 지속
20일 구글 제미나이 새 기능 공개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협상 추이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과 향후 90일간 대부분의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으나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한 만큼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협상 진척 정도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빅테크 중심의 강세 랠리로 나스닥지수가 7.15% 급등하며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27%, 다우산업평균지수는 3.41% 뛰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 주요 경제지표와 정책 변수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몇 주 안에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를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인도와의 무역협정이 곧 나올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만약 무역협상에 추가 진전이 없거나 있더라도 결과물이 실망스럽다면 증시는 최근의 강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

앤서니 사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을 만큼 긍정적인 무역 관련 뉴스가 계속 나와야 한다”며 “지금 주가는 다시 비싸졌고 과매수 구간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빅테크 기업 중 구글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구글의 연례 최대 행사인 개발자 콘퍼런스(I/O)가 오는 20∼21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 구글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2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최대 주택 보수 업체 홈디포(Home Depot)와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가 실적을 내놓는다.

이어 21일(현지시간)에는 로우스(Lowe’s), 타겟(Target), TJX 컴퍼니스(TJX Companies) 등 대형 유통주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경제를 가늠할 지표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간)에 4월 콘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가 공개된다.

이 지수는 주가·실업수당 청구 건수·주택 착공 등 10여 개의 경제 데이터를 종합해 산출한다.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면 향후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다.

22일(현지시간)에는 5월 S&P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PMI는 각 업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공급망 상황 등을 설문 조사해 산출하는 경기 체감 지표다. 수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23일(현지시간)에는 4월 건축 허가 건수와 신규주택 판매 등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공개된다. 이 지표들은 주택시장과 소비자 신뢰도를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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