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대만 '컴퓨텍스 2025'…젠슨 황 '깜짝 발표'에 쏠린 눈

젠슨 황 CEO 기조연설 예정…29개국·1천400개 기업 총출동삼성, 엔비디아 HBM 공급여부 촉각…SK하이닉스·삼성D도 참여
강태우

입력 : 2025.05.19 06:05:01
(타이베이=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 '컴퓨텍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전 세계 IT·반도체 업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행사 기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공개할 중대 발표에 기대감이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컴퓨텍스 2025'가 열리는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
(타이베이=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가 열리는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 전경.2025.5.18 burning@yna.co.kr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무역발전협회(TAITRA)와 타이베이컴퓨터연합(TCA) 주관의 '컴퓨텍스 2025'는 오는 20∼23일 나흘간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인공지능(AI) 넥스트'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9개국, 약 1천400개 기업이 참가해 4천800개가량의 부스를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1981년부터 시작한 컴퓨텍스는 당초 대만 컴퓨터 제조·조립 회사들의 부품을 전시하던 행사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AI 기술과 설루션을 소개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IT 기업들이 모이는 등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폭발적인 AI의 성장과 더불어 엔비디아, AMD, TSMC 등 대만 기업이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게 됐고, 대만을 AI 리더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전략 등이 맞물리면서 컴퓨텍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올해 행사 역시 벌써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개막 하루 전 열리는 '프리(사전) 컴퓨텍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젠슨 황 CEO는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비전을 밝힌다.

새로운 AI 칩이나 기술을 공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의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다.

만찬 행사에서 기념 사진 촬영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TSMC 고위급 관계자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개막 둘째 날인 21일 엔비디아는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고대역폭 메모리(HBM) 승인, 미국발 관세정책 영향 등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황 CEO가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도 주요 관심사다.

특히 황 CEO는 이번 기조연설 또는 간담회에서 앞서 예고한 대만 내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 맞먹는 규모의 해외 지사 본부 설립 장소를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 방문 후 타이베이에 도착한 황 CEO는 취재진에게 "(새 대만 본사 위치는) 아마 19일 컴퓨텍스 기조연설을 한 뒤에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대만 섬 어디든 잠재적 선택지"라고 밝혔다.

아울러 황 CEO는 이번 컴퓨텍스 행사장을 찾아 대만 협력업체들의 부스를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에 앞서 황 CEO는 16일 웨이저자(魏哲家·C.C.

웨이) TSMC 회장과 1:1 비공개 회동을, 17일에는 장중머우(張忠謀·모리스 창) TSMC 창업자, 웨이저자 회장을 포함한 TSMC 고위 관계자 및 대만 주요 협력업체들과 저녁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인텔을 새롭게 이끌게 된 립부 탄 CEO도 컴퓨텍스를 방문한다.

컴퓨텍스 개막 전 인텔의 대만 진출 '40주년 기념행사'에 주요 임원진들과 참석한 후 전시 부스를 살펴볼 예정이다.

아울러 폭스콘, 미디어텍, NXP의 기조연설과 생성형 AI·로보틱스·엣지 AI 등을 주제로 한 별도 포럼 자리도 마련된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품 전시 부스를 꾸리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컴퓨텍스에 출격한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텍스 2025' 내 엔비디아 전시
(타이베이=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18일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가 열리는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관계자들이 폭스콘이 제작한 서버용 랙(선반)을 설치하는 등 엔비디아의 모듈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플랫폼(MGX) 전시 준비를 하고 있다.2025.5.18 burning@yna.co.kr

burni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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