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임금일자리 역대 최소 증가…건설업·청년 부진 영향

전년 동기비 15만3천개 증가 그쳐…20·40 일자리도 최대 감소
박재현

입력 : 2025.05.21 12:00:09


(CG)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지난해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을 비롯한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건설업·20대 일자리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천90만2천개로, 1년 전보다 15만3천개 늘었다.

이는 분기별 통계가 집계된 2018년 이래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동일인이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갖고 있으면 각각 집계된다.

산업별로는 건설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10만9천개 감소했다.

역시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부동산(-9천개), 정보통신(-6천개) 등 업종도 일자리가 줄었다.

보건·사회복지(14만개), 협회·개인 서비스(2만9천개), 사업·임대(2만6천개) 등은 일자리가 늘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전년보다 9천개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분기(2만1천개)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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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24만8천개 늘며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30대(6만7천개)와 50대(7만개)도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14만8천개, 40대는 8만4천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두 연령대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20대와 40대는 인구 요인과 경기 요인이 겹치면서 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천509만6천개(72.2%)였다.

퇴직·이직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336만2천개(16.1%), 새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44만4천개(11.7%)로 나타났다.

사업 축소 등으로 사라진 일자리는 229만2천개였다.

traum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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