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원전 르네상스’에 韓 반사수혜 기대감 지속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5.26 15:42:06
입력 : 2025.05.26 15:42:06
美 원자로 10기 착공 계획에
한전 주가 6년 만에 3만원 찍어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
13거래일 중 하루 빼고 상승 지속
일진파워는 10% 가까이 급등
한전 주가 6년 만에 3만원 찍어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
13거래일 중 하루 빼고 상승 지속
일진파워는 10% 가까이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30년까지 미국에 대형원전 10기를 신규 착공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원전 관련주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의 신규 원전 건설이 뜸했던만큼 국내 관련 기업들의 노하우가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됐다.
26일 국내증시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의 모회사인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3.26% 오른 3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 주가가 3만원 이상으로 뛰어오른 것은 약 6년 만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도 소폭 상승하며, 최근 13거래일 중 12거래일 상승 마감 기록을 썼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보다 1.72% 오른 4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원전 정비·보수·설비 개선을 수행하는 일진파워는 전 거래일보다 9.87% 상승한 1만2250원에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원전 부품 제작사인 한텍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8.44% 오른 3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활성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날 국내 원자력 밸류체인 기업들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번 행정명령은 신규 원자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우라늄 생산·농축 산업의 재건을 목표로 한다.
백악관은 오는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100기가와트(GW)에서 400GW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규 원자로의 인허가 기간은 18개월로 단축된다.
이에 2030년까지 미국에서 대형원전 10기가 신규 착공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79년 펜실베니아주 스리마일섬에서 원전 사고가 일어난 이후로 46년간 2기의 원전만을 신규 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원전 르네상스’를 천명했지만, 지난 수십년간 미국의 원전 개발경험이 부족했던만큼 국내 기업들에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미국은 지난 30여년간 신규 원전 건설 경험이 매우 적었다”면서 “시공 경쟁력이 강하고 최근까지 국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K-원전이 미국 원전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혼자서 미국의 대형원전 건설을 추진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이미 폴란드,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등 여러 국가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단독으로 미국 내 10기 착공이 어려운 만큼 국내 원전 밸류체인의 수혜 폭이 기대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 원자력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 태세가 이미 갖춰졌다고 분석됐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와 같은 국내 제조사들이 미국기계학회(ASME)의 원자력 인증을 받아 놓은 상태”라며 “국내 기업들의 미국 원자력 규제 대응을 위한 설계 변경 비용이 적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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