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5] 백악관 크립토 차르 “美 정부 비트코인 추가 매입 검토…부채 안 늘리면 가능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5.28 10:38:01 I 수정 : 2025.05.28 14:19:18
데이비드 삭스 美 백악관 AI 및 크립토 차르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종화 기자>
다른 곳 예산 아껴 비트코인 매입 가능
“반드시 美가 크립토 중심 돼야” 강조


“부채를 늘리지 않는 방법으로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방법을 미국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행사에 참여한 데이비드 삭스 미국 백악관 가상자산 및 인공지능(AI) 정책 책임자(크립토 차르)는 이같이 말했다.

매일경제는 국내 언론 중 유일하게 이번 행사에 ‘미디어 파트너’로 선정돼 참석했다.

그는 “돈이 남는 다른 정책에서 자금을 가져오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데, 현재 정부에서 어떻게 자금을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며 “전략 비축 행정명령은 ‘예산 중립적(budget neutral)’이란 표현을 사용한 만큼 이 같은 방식을 사용하면 추가 매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단 이때 범죄 수익 등으로 몰수된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비축하고 매수 계획이 없다고 발표되며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했던 바 있다.

데이비드 삭스 美 백악관 AI 및 크립토 차르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종화 기자>
이날 삭스 차르는 가상자산 산업이 반드시 미국 중심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항상 기술력에서 전세계를 선도하고 혁신을 이끌어 왔다”며 “결국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이 미래의 금융 시스템이 될텐데, 외국에서 자리잡기 전에 미국이 이 산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삭스 차르는 비트코인 채굴과 인공지능(AI) 산업을 위한 전력 및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AI 위한 데이터센터, 비트코인 채굴 기업 등을 위한 전력이 더 필요하다”며 “미국에서 비트코인이 채굴되어야 하고 AI 데이터센터 역시 미국에 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점은 미국 내에서 모든 투자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과거 혁신을 막던 규제를 다 없애고 최대한 혁신이 일어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이 행사에 참석,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의 미디어그룹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가상화폐 매입을 위해 30억달러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TMTG가 주식과 전환사채를 각각 20억 달러, 10억 달러 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계획은 주식과 전환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는 스트래티지 전략과 비슷하다.

TMTG는 또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획이 이번 비트코인2025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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