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전망 확 낮출듯 … 29일 금리인하 유력

전경운 기자(jeon@mk.co.kr)

입력 : 2025.05.26 17:40:07 I 수정 : 2025.05.26 23:19:25
전문가 금통위 전망
침체된 경기 부양 '발등의 불'
연말 2%까지 인하 예상도




오는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함께 발표될 수정 경제전망에서 큰 폭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한은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2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전문가들은 5월 금통위에서 현 2.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경기 상황이 나쁜 것이 가장 결정적"이라며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2월 전망 당시 배럴당 75달러로 상정한 브렌트유 가격이 현재 65달러 안팎까지 내려갔고, 환율 수준도 달라졌기 때문에 현재 1.9%인 물가상승률 전망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한은 역시 지난 4월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전원이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은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얼마나 낮출지도 주목된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6%에서 0.8%로 반 토막 내면서 한은도 1.5%인 현 전망을 0%대로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한은이 올해 GDP 성장률을 1.0~1.1%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실장은 "현재 상황이라면 올해 남은 기간 많아야 2회 정도 내려 연말에 2.25%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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