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원장 "SKT 사고, 개인정보 안전관리체계 강화 계기로"

개인정보보호 페어·CPO 워크숍…"기업, 개인정보 처리 전 과정 재점검해야"
이상서

입력 : 2025.05.27 10:07:24


발언하는 고학수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 자율규제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5.5.26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27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번 사건을 국가 전반의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 강화의 계기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개인정보보호 페어&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워크숍' 기조연설 및 인사말에서 "최근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국민 불안이 상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2의 SKT 사고를 막으려면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개인정보 처리자들이 복잡한 개인정보 침해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들의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다루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처리의 전 과정을 재점검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총체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전사적 차원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상시적·지속적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체계를 구체화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인적·물적 투자를 비용이 아닌 핵심 투자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2년 말 챗GPT 등장 이후 전 세계 기업의 78%가 인공지능(AI)을 비즈니스에 도입하는 등 AI 기술은 미래산업의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며 "AI의 품질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원천으로 꼽히는 개인정보의 안전한 처리와 보호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오픈AI, 메타, 딥시크 등 주요 AI 서비스에 대한 사전 실태점검을 하고 미흡 사항을 발견해 개선 조치를 권고한 바 있다"며 "신뢰 기반의 AI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도록 개인정보 적법 처리 근거 확대와 AI 개인정보 처리 특례 신설 등을 명문화하는 법제 정비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shlamazel@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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