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푸틴 장난치면 美 상원이 행동"…제재 입법 경고
러産 에너지 구입 국가에 '관세폭탄' 법안 발의한 그레이엄 투고 백악관-연방 의회서 동시에 對러시아 제재 강화론 '고개'
조준형
입력 : 2025.05.28 06:40:42
입력 : 2025.05.28 06:40:42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거부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측근 상원의원이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미 의회 주도로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27일(현지시간)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상원의원(총 100명) 82명이 동참한 가운데 발의된 대(對)러시아 제재 법안을 거론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계속 장난을 친다면 상원은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그러면서 "나는 최선의 결과를 희망하지만 '모스크바의 깡패(푸틴 대통령)'에 관해 우리는 지금까지와 다른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엄 의원과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코네티컷)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대러시아 제재 법안은 러시아산 원유와 우라늄 등을 구매하는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50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미국과 유럽의 제재 속에 중국과 인도 등에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이전보다 싼 가격에 수출함으로써 외화를 확보하고 있다.
미 상원에 계류중인 법안은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입하는 국가들에 이른바 '2차 제재'(제3자 제재·secondary sanction)를 가함으로써 러시아를 국제 무역 시스템에서 고립시키고, '돈줄'을 말린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그레이엄 의원은 "나는 (대러시아 제재) 법안 발의 이래 백악관과 조율해왔다"고 소개한 뒤 "러시아의 야만적 침공의 결과(대가)는 러시아를 지원하는 나라들에 실현돼야 한다"며 "중국이나 인도가 값싼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한다면 푸틴의 전쟁 기계는 완전히 멈춰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게 휴전을 위한 요구 사항을 정리한 문서를 달라고 요구했다"며 "러시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면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강화 동향은 의회와 행정부에서 동시에 포착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며 민간인까지 살상하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완전히 미쳤다"고 비판했고, 더 많은 대러시아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분명히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내가 없었다면 정말 나쁜 많은 일들이 러시아에 일어났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그는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종종 골프를 즐기고, 정책 또는 정치 관련 의견을 나눠온 미국 의회내 핵심 '트럼프 측근'으로 꼽힌다.
jhc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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