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경제심리 회복 지연…미국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 여전”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입력 : 2025.05.29 14:49:21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 1.5%→0.8%”


한국은행 전경.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경제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제심리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봤다. 국내 여건은 최근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외적으로 미국의 관세정책이 강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한은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최근 대내외 여건의 상황을 분석했다. 한은은 국내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겠지만 여전히 대외적인 경제심리 불확실성은 높다고 봤다.

이에 한은은 이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에 예상했던 1.5%에서 0.8%로 크게 낮춘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연초보다 높은 수준의 미국 관세와 향후 협상과정의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GDP 성장률은 경제심리 회복 지연,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봤다. 2분기 성장률은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반등하겠지만, 건설경기 부진과 더딘 소비 회복으로 당초 예상했던 0.8%에 못 미치는 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금리인하와 추경 효과가 이어지면서 경제심리도 회복, 내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내년 성장률은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개선되겠지만, 통상 환경적인 악화의 영향이 이어져 당초 예상한 1.8%를 하회하는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무역협상 전개양상, 경제심리 회복속도,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물가는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향후 리스크로는 미·중 갈등이 재점화되며 여타국과의 협상이 결렬, 상호관세가 상당부분 환원될 경우 국내 성장률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경제 심리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금리 인하와 추경의 효과 등으로 내수는 개선되겠지만 대외여건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p 내렸다. 금리 인하 배경으로 경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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