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세계·롯데백화점 고객들 '역외 쇼핑' 해마다 증가
지역 매출은 역신장…명품·대형화 수요 늘어나면서 시선은 '외부로'
장아름
입력 : 2025.06.01 08:30:03
입력 : 2025.06.01 08:30:03

[신세계백화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지역 백화점 이용객들의 역외 소비 금액이 매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지역 백화점 전체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타지역으로의 소비 유출이 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신세계백화점 고객이 지난해 타지역 점포에서 쓴 매출액은 1천68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730억원, 2021년 1천107억원, 2022년 1천510억원, 2023년 1천580억원 등 해마다 유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전체 매출에서 역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4.6%, 2024년 6.6% 등 해마다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종식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로 백화점 전체 매출은 2023년부터 역신장을 기록한 반면 타지역 소비는 계속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도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2022년에는 연 1회 이상 타지역 롯데 점포에서 소비를 한 고객 수가 5% 이상 감소했으나 2023년부터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지역 백화점들의 연 매출은 2020년 8천391억원, 2021년 1조29억원, 2022년 1조986억원, 2023년 1조852억원, 2024년 1조629억원으로 2023년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전국적으로는 서울·부산·대구는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울산·경남 등은 광주처럼 감소하고 있다.
이는 늘어나는 명품 수요와 대형화·복합 시설화에 대한 선호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사회에서는 백화점 업계가 복합쇼핑몰 추진부터 팝업 활성화, 지역 특산물 연계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교통·랜드마크 조성 등이 동시에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40만 광주 인구뿐 아니라 전남·전북 등의 배후 인구와 타지역 이용객이 광주를 찾게 하려면 복합쇼핑몰을 크게 짓는 것만큼이나 지하철 2호선 완공, KTX 호남선 증편, 호남고속도로 확장 등을 신속하게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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