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올해 1% 성장"…하향폭 美 이어 2위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6.03 20:21:30
3개월 만에 0.5%P 내려
내년 성장률은 2.2% 유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개월 만에 0.5%포인트 하향해 1%로 낮춰 잡았다. 미국발 관세 조치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한국은 당사국인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놨다. OECD는 매년 2회(5∼6월, 11∼12월) 세계 경제와 회원국, 주요 20개국(G20)을 대상으로 경제를 전망한다. 3월과 9월에는 중간 경제 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수정한다.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이는 한국은행(0.8%), 한국개발연구원(KDI·0.8%) 등 국내 기관들이 최근 추산한 수치보다 다소 높다. 그러나 지난 3월 전망치(1.5%)보다 0.5%포인트 하락했고, 지난해 12월 발표(2.1%)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절반 이하로 내려앉은 것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OECD는 한국 경제에 대해 "관세 및 대외 불확실성이 수출·투자를 제약하는 한편 민간 소비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실질임금 상승에 힘입어 올해 후반 이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가 통상과 대외 불확실성을 확대하면서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게 OECD의 전망이다. 올해 세계 경제는 2.9% 성장한다고 전망하며 3개월 만에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미국(2.2%→1.6%), 일본(1.1%→0.7%), 중국(4.8%→4.7%) 등도 성장률 전망이 낮아졌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한국의 하향폭은 두드러진다. G20 가운데 한국은 당사국인 미국(-0.6%포인트)을 제외하고 하락폭이 최대다. 한국이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진 만큼 경색된 통상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해석되는 부분이다.

내년 성장률은 직전과 같은 2.2%로 분석됐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1%, 2.0%로 전망됐다.

[류영욱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6.05 15:54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