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그래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6.05 15:38:01 I 수정 : 2025.06.05 15:52:19
광경화성 레진 핵심 요소
올리고머 자체 설계·제조


[본 기사는 06월 05일(15:2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소재 기술 기반 3D 프린팅 통합 솔루션 기업 그래피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한 뒤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신한투자증권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그래피는 3D 프린터용 신소재(광경화성 레진), 다이렉트프린팅 방식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MA), 질소경화기(THC), 디자인 소프트웨어(DAD)를 비롯한 솔루션을 자체 개발, 공급하고 있다.

그래피는 3D 프린팅 제품에 요구되는 물성과 기능에 부합하는 소재를 직접 설계, 개발하는 기술을 갖췄다. 특히 3D 프린팅에 사용되는 광경화성 레진의 핵심 구성 요소인 올리고머를 자체 합성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대부분의 3D 프린팅 소재 기업들이 상용 올리고머를 활용한 단순 배합 방식에 의존하는 반면, 그래피는 올리고머를 직접 설계하고 합성해 다양한 물성과 특성을 지닌 소재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그래피는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형상기억 3D 프린팅 소재(Tera Harz Clear, TC-85)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한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 제품 개발도 성공했다. 이는 기존 투명교정장치와 비교해 연속적이고 정밀한 치아 이동이 가능한 제품으로, 현재까지 10만건 이상 임상 적용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피는 미국(FDA), 일본(PMDA), 브라질(ANVISA), 호주(TGA)를 비롯한 주요 국가 의료기기 인증을 확보했다.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600개 이상 누적 고객과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단계에서 프리머니(투자 전 기업가치) 1500억원 수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이번 기술특례 예비심사 승인을 통해 그래피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재부터 소프트에어까지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기반으로 3D 프린팅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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