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SB, 부동산 ESG 투자 세미나에서 지속가능성 주제로 발표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6.05 10:14:36
입력 : 2025.06.05 10:14:36

GRESB 한국 대표부는 한국부동산금융투자포럼(KOREFI) 학술위원회와 지난달 29일 공동으로 개최한 ‘부동산 ESG 투자, 어디로 가고 있나?’ 세미나에서 글로벌 전반 ESG 현황 및 부동산 지속가능성 시장 지표로서의 GRESB 역할 등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김윤진 GRESB 한국 대표는 ESG-통합 투자 관행은 2006년 UNPRI(책임투자원칙)를 기반으로 ‘기관투자자->자산운용사->포트폴리오 운용’에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가능성은 투자이익과는 별개의 비용이라는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라 장기 안정적 이익을 위해 투자의사결정에 통합해야 하는 전제 요건으로 인식된다고 했다.
KOREFI 학술위원회 위원장이자 마스턴투자운용 ESG위원회 위원장 민성훈 수원대 교수는 미국 정권 교체 및 유럽 경기 침체 등으로 수년간 이어진 ESG 투자 열기가 최근 조정받는 모습이기는 하나, 이와 달리 공시 및 보고의무 등 ESG 규제화는 여전히 강화되는 중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물 투자에 있어 시장 지표(GRESB)의 역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선 국내 부동산 대체투자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그리고 코람코자산신탁 세 회사의 ESG 투자 사례 발표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중심으로 각 사의 투자프로세스에 어떤 방식으로 ESG 통합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있었다.
특히 코람코의 경우 23년 여의도 TP타워 및 24년 가산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가 GRESB 100점을 획득함으로써 지속가능성 글로벌벤치마크 GRESB 평가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대외적 신뢰도를 더욱 향상시킨 바 있다.
김윤진 GRESB 한국 대표는 “이 사례들이 아시아 및 한국의 지속가능성 위상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며 “두 사례 모두 기축 건물의 운영이 아닌 신축 개발 프로젝트로 설계 단계부터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점이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했다.
이번 세미나는 실물 투자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단순 트렌드로 규정하기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자본시장에서 살아남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또 하나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에게 의의가 있었다고 평가받았다.
민성훈 수원대 교수는 “한국처럼 상대적으로 지속가능성 혹은 ESG 체감도가 낮은 시장 환경에서 ESG 통합 이행이 단순한 정책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프로세스의 도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객관성과 투명성을 담보하는 비교 가능 지표로서 GRESB를 대체할 만한 벤치마크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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