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공모가 대비 168% 폭등…화려한 데뷔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6.06 14:58:02 I 수정 : 2025.06.06 17:52:12
USDC 발행사, 시총 166억달러로
공모가 높이고도 수요 폭발


암호화폐 이미지. <픽사베이>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8% 넘게 폭등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서클은 83.2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인 31달러 대비 168.48% 급등한 수치다.

이날 서클은 주당 69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중 한때 103.75달러까지 치솟으며 상승률이 200%를 넘기도 했다.

이번 상장으로 서클의 시가총액은 166억달러(약 22조5800억원)로 증가했다.

이는 상장 전 목표로 제시했던 68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서클은 공모가를 당초 예정보다 높인 주당 31달러로 확정했다.

이는 기존 예상 범위(27∼28달러)를 최대 15% 웃도는 수준이다.

서클이 당초 목표로 했던 최초 공모가(24∼26달러)를 최대 30% 상회한다.

공모주도 3400만주로 200만주 더 확대했다. 최초 공모하려던 2400만주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서클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억5000만달러를 조달하게 됐다.

최초 계획했던 6억2400만달러와 비교하면 50% 이상 증가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회사 전체 가치는 68억달러(약 9조2500억원)다.

서클은 시장 수요를 반영해 공모가를 높이고 공모주를 늘렸다고 밝혔다.

JP모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가 주관사를 맡았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기존 법정 화폐와 가격을 연동해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상자산을 의미한다.

서클이 발행하는 USDC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USDC의 점유율은 약 25%다. 올해 1분기 기준 약 600억달러어치의 USDC가 시장에 유통 중이다.

이번 서클의 기업공개(IPO)는 2021년 코인베이스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 상장이다.

제이콥 줄러 서드 브릿지 연구원은 “시장은 이제 암호화폐가 사라지지 않을 것을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멧 케네디 르네상스 캐피털 수석 전략가는 “더 많은 암호화폐 기업이 상장할수록, 후발주자들의 IPO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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