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런던협상 기대감 지속…강세 마감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6.11 05:45:57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영국 런던에서 이틀째 진행된 가운데 협상 결과는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협상단 발언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증시를 밀어 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11포인트(0.25%) 오른 42,866.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3포인트(0.55%) 상승한 6,038.81, 나스닥종합지수는 123.75포인트(0.63%) 오른 19,714.99에 장을 마쳤다.

미국 측 무역협상단의 일원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미·중 무역 협상을 두고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종일 진행된 협상 도중 취재진에게 "우리는 온갖 무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내일 여기 있을 것이지만 오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큰 틀에서 합의 후 기술적인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매수 심리가 확산하면서 3대 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6% 급등하며 화색을 내비쳤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대신 반도체 기술 관련 제재를 완화하는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랠리는 다른 많은 기술주가 예전 고점을 회복하려 애쓰는 모습과 유사해 보인다"며 "위험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좋은 진입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서로 고율 관세 부과 시점을 유예하면서 주가가 급반등했던 만큼 향후 난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HSBC의 알래스테어 핀더 전략가는 "중기적으로 위험과 보상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시장은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고 미국의 예외주의를 지탱하는 구조적 기둥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서비스와 임의소비재, 의료건강, 에너지는 1% 이상 올랐다.

거대 기술기업 중 테슬라는 5.67% 뛰며 최근의 급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테슬라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지수 구성 종목 중 마블테크놀로지를 제외한 29개 종목이 모두 강세였다.

TSMC는 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지탱했다.

제약회사 인스메드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28% 급등했다.

식품회사 JM스머커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15%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5.5%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21포인트(1.22%) 내린 16.95를 가리켰다.

jhji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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