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자율주행택시’ 드라이브에 우버 주가가 꿈틀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6.11 16:15:35
교차로를 통과하는 웨이모(Waymo) 자율주행 차량. <사진=연합외신>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본격 시행을 앞둔 가운데, 자율주행 경쟁자로 분류됐던 우버가 오히려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버(UBER)는 올들어 43% 상승한 86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52주 최고가인 93.6달러와 비교해 8% 남짓 떨어져 있는 수준이다.

우버는 68%에 육박하는 미국 차량 공유 시장 점유율과 자율주행택시 서비스를 신사업으로 점찍은 테슬라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주가 모멘텀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테슬라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모델Y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이번 서비스는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 언슈퍼바이즈드’ 버전이 탑재된다.

머스크는 “첫 주에 10대로 시작해 20대, 30대, 40대로 늘려 몇 달 내 1000대로 빠르게 늘릴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다른 도시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우버는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려는 계획을 내놨지만, 현재는 전략을 완전히 바꿨다. 2020년 말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를 오로라이노베이션에 매각했고, 승차 공유 플랫폼으로서의 핵심 사업에 집중해왔다.

현재는 우버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 회사에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들이 개발한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수익화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자율주행택시 1등 회사로 꼽히는 구글 웨이모와 손잡고, 오스틴 지역에서 ‘웨이모 온 우버’ 로보택시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오스틴을 찾는 사람은 누구든 우버의 앱을 활용해 로보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텍사스 오스틴에 이어 조지아주 애틀랜타까지 웨이모와 함께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버는 영국 런던의 자율주행 기술회사 웨이브와 손잡고 2026년 봄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자율주행 업체 ‘위라이드’와 협업해 전 세계 15개 도시에 위라이드의 기술을 추가로 제공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월가에서는 우버의 평균 목표주가를 95달러로 제시하고 30개의 ‘매수’ 등급을 부여하며 낙관적으로 본다.

루프캐피털은 우버의 주가 목표를 기존 89달러에서 105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2년간 우버 주식이 주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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