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진수식서 韓 미언급 주목…새정부 고려 가능성"

4월 최현호 진수식땐 한국 9차례 언급…"北 강건호, 진수 후 추가수리 예상"
하채림

입력 : 2025.06.13 10:27:40 I 수정 : 2025.06.13 11:48:46


김정은, 딸 주애와 신형 구축함 '강건호' 진수식 참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2일 라진조선소에서 새로 건조한 해군 구축함을 '강건호'로 명명하고 진수기념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2025.6.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재배포 금지.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통일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구축함 진수식에서 한국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3일 배포한 '북 신형구축함 <강건>호 진수식 관련 참고자료'에서 "4월 25일 최현호 진수식 때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적 긴장 관련 발언 과정에서 '한국' 관련 거론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새 정부 출범 이후 변화된 한반도·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메시지 관리 가능성 차원에서 주목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지난 4월 구축함 '최현'호 진수식 연설에서 한미가 정세를 악화시키고 도발적인 행위를 상습적으로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한국군·미한' 등의 표현으로 9차례에 걸쳐 남한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강건'호 진수식에서는 주변의 위협을 설명하며 "최근 미국과 추종국가 군대의 도발적 흉심은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고만 했다.

추종국이 한국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북한 구축함 '강건호' 진수식
(서울=연합뉴스) 통일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구축함 진수식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하지 않은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사진은 북한 구축함 '강건호' 진수식 위성.2025.6.13 [통일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통일부는 "김정은 위원장 지시대로 6월 당 전원회의 전에 복구 완료를 선언하고 지난 구축함 전도 사고로 실추된 위신 회복을 시도했다"면서 "구축함의 외형상 결함은 확인되지 않으나, 정상기능 수행 여부는 지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통일부는 "해상에서 접안된 상태로 진행된 최현호 진수식과 달리 드라이 독 안에서 진수식을 진행한 것으로 볼 때 상당한 추가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체 직립 및 (청진에서 나진으로) 이동으로 볼 때 선체 변형·파공 등 (외형의) 심각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주요 장비 침수·손상 시 원상 복구에 장기간 소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축함이 정상적으로 복구됐다는 것을 주장하려고 진수식 직후 함무장 실사격에 나설 수 있어 주목된다고 했다.

앞서 최현호는 진수 사흘 후인 4월 28일부터 이틀간 첫 무장시험사격을 실시한 바 있다.

tr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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