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6% 내려…5월 수입물가 1년6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4월보다 3.7% 내려…수출물가도 3.4% 하락한은 "이달 유가 반등·환율 하락…중동 정세 지켜봐야"
민선희
입력 : 2025.06.17 06:00:02
입력 : 2025.06.17 06:00:02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지난달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내리면서 수입 물가가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4.63으로, 4월(139.82)보다 3.7% 내렸다.
2월(-1.0%)과 3월(-0.4%), 4월(-2.3%)에 이어 넉 달 연속 하락세로, 이달 하락 폭(-3.7%)은 지난 2023년 11월(-4.3%)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원재료가 5.5% 하락했고, 중간재, 자본재, 소비재도 각각 3.2%, 2.7%, 2.3%씩 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광산품(-5.6%)과 석탄·석유제품(-4.2%)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9.2%), 무연탄(-7.8%), 커피(-6.1%), 수산화알루미늄(-4.9%), 액정표시장치용부품(-4.4%), 나프타(-4.2%) 등이 크게 내렸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내리면서 수입 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4월 평균 1,444.31원에서 5월 평균 1,394.49원으로 3.4%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월평균·배럴당) 67.74달러에서 63.73달러로 5.9% 내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수입 물가 전망과 관련해 "이달 들어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 대비 올랐지만,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며 "유가와 환율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중동 지역 정세 등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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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4월(133.05)보다 3.4% 내린 128.56으로 집계됐다.
4월(-1.5%)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로, 수출물가지수 역시 지난 2023년 11월(-3.4%) 이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이 0.8% 내렸고, 공산품도 화학제품(-3.8%), 석탄·석유제품(-4.1%) 등을 중심으로 3.4%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ABS수지(-6.7%), 알루미늄판(-6.6%), 이차전지(-4.0%), D램(-3.2%) 등의 하락 폭이 컸다.
5월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입물량지수(110.43)가 작년 동월 대비 1.3% 올랐지만, 수입금액지수(128.35)는 6.3% 내렸다.
수출 역시 물량지수(121.48)는 2.5% 상승했고, 금액지수(133.43)는 1.9%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4.50)는 작년 동월 대비 3.4% 올라 2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입가격(-7.5%)이 수출가격(-4.3%)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4.80)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3.4%)와 수출물량지수(2.5%)가 모두 상승하면서 1년 전보다 6.0% 높아졌다.
ssu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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