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이스라엘-이란 충돌 격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촉각
"해협 봉쇄되면 더 높은 비용으로도 연료 수입 불가"
유창엽
입력 : 2025.06.19 14:42:38
입력 : 2025.06.19 14:42:38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남아시아 방글라데시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양국 간 충돌 격화로 주요 연료 수송 항로의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협이 봉쇄되면 이를 통해 대부분의 연료를 수입하는 방글라데시로선 연료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현지 일간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업계는 이 해협의 한 편에 자리한 이란이 이스라엘과 충돌 격화로 실제 해협을 막으면 중동산 원유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해협을 막을 수 있다고 이미 위협한 상태다.
방글라데시 석유공사(BPC)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부다비로부터 원유, 방글라데시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방글라는 카타르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각각 수입한다.
민간업체들은 이라크와 오만으로부터 액화석유가스(LPG)를 사들인다.
방글라데시는 중국과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로부터 정유를 수입하는데, 이들 국가도 주로 중동산 원유를 수입해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BPC 자료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2023∼2024년 회계연도(2023년 7월 시작)에 사우디와 아부다비로부터 원유 150만t,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정유 520만t을 각각 수입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항으로 우회할 수 있지만 이럴 경우 화물 운송비가 많이 늘어난다.
페트로방글라의 기획과장 압둘 파트와리는 전날 데일리스타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심해지면 연료 수입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될 게 명백하다"면서 "방글라데시의 연료 수입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BPC 운영과장인 아자두르 라흐만은 "우리는 연료 공급회사들과 항시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연료 가격 인상보다는 연료공급 지속 여부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흐만 과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더 높은 비용을 들여도 연료를 수입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yct94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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