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SKT 영업재개 앞두고 판매장려금 진흙탕 경쟁(종합)

조현영

입력 : 2025.06.19 17:17:51


얇고 가벼운 '갤럭시 S25 엣지' 국내 출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3일 서울 삼성 강남에 이날 출시된 삼성전자의 가장 얇은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가 전시돼있다.2025.5.23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SK텔레콤[017670]의 신규 영업 전면 재개를 앞두고 통신 3사 간 보조금 경쟁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신규 영업이 정지되지 않은 판매점을 중심으로 갤럭시 S25 엣지 등 최신 플래그십 단말에 대한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늘렸다.

유심·이심(eSIM) 개통 모두 3만3천원대 요금제를 24개월 사용할 때 장려금이 88만원 수준이다.

고가 요금제를 사용했을 때 같은 수준의 리베이트를 지급한 적은 있으나, 3만3천원대 저렴한 요금제에도 이 같은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파격적이라는 것이 통신업계 분위기다.

SK텔레콤이 영업 정지 기간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에 뺏긴 고객을 되찾기 위해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고객 대상 지원금 15만5천원, 기기변경 고객 대상 지원금 9만원을 각각 상향해, 갤럭시 S25 번호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약 85만5천원의 지원금을 제공 중이다.

출고가 31만9천원의 가성비 단말기인 갤럭시 A16에도 40만원의 리베이트가 붙었다.

KT 또한 지난 13~15일 번호이동 고객에게 기기 변경 고객보다 2배 이상 높은 보조금을 책정한 바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유심 교체 예약자를 대부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예약자들이 유심을 모두 교체하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혀왔기에, 영업 전면 재개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부터 이심을 통한 신규 영업을 먼저 재개한 바 있다.

일부 판매점은 번호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보조금 수준이 높을 때 미리 스마트폰 구매를 계약하고 영업 전면 재개 시 개통해주는 '선예약제'도 실시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영업 재개 시점을 문의하거나 지원금 수준을 문의하는 고객에게 연락하는 차원"이라며 "영업 재개 전에는 유심 개통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집계에 따르면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이용자는 지난 14일과 16일에는 1만4천~1만5천명대 수준이었으나, 17일 6천713명, 18일 6천469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SK텔레콤의 판매장려금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나, 6월 초에도 이동 고객이 6천명대인 날이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탈이 많았던 날은 타 통신사가 보조금을 많이 지급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hyun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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