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계 "618 쇼핑축제 판매 호조"…역대 최장 행사·보조금 영향

'구매 보조금 중단' 논란에 관영언론 "한도 관리 차원…잔액 추후 순차 배정"
권수현

입력 : 2025.06.19 17:23:11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 걸린 징둥닷컴의 '618 쇼핑축제' 광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이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618 행사'에서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예년보다 길어진 행사 기간과 당국의 가전·전자기기 구매 보조금 등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징둥닷컴은 19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올해 618 기간 주문자 수가 작년 같은 기간의 두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온오프라인 및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22억건 이상의 주문이 이뤄지는 등 기록적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징둥은 또한 이번 행사 기간 자사 앱의 일일활성사용자(DAU)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자사 전자제품 오프라인 매장 3천여곳의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天猫·톈마오)도 618행사 기간 총거래액(GMV) 1억위안(약 191억8천만원)을 넘긴 브랜드가 453개로 작년 대비 24%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애플, 메이디, 하이얼, 샤오미, 화웨이, 나이키, 휠라, 로레알, 아디다스, 룰루레몬 등이 GMV 10억위안(약 1천918억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618은 징둥의 창립일인 6월 18일을 기념해 시작한 할인 행사로, 징둥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의 티몰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7일 이른 5월 13일 시작해 한 달 넘게 이어지며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펑몐신문 등 중국 매체들은 정부의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프로그램에 따른 보조금이 618행사 할인과 더해지면서 가전제품, 인테리어,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교체 소비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전문가를 인용, 이번 618 쇼핑축제의 긴 행사 기간과 가전제품·휴대전화 등에 대한 정부의 구매 보조금이 5월 소매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등 소비 촉진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다만 6월 들어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중앙정부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 것이 6월 소매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의 보도에 따르면 충칭시, 장쑤성, 광둥성 등 지방 정부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5월 말∼6월 초부터 일부 구매 보조금 지급을 중단해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중국 당국은 관영언론을 통해 보조금 지급이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9일 기사에서 최근 일부 지역에서 '국가 보조금'을 받을 수 없었다는 논란과 관련해 장쑤·후베이성 등의 보조금 지급 페이지에서 '업그레이드 기간에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안내가 표시된 것은 맞지만, 보조금 지급이 종료된 것은 아니며, "국가 보조금 한도 관리 시행" 차원의 일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중앙정부가 소비재 교체 자금 지원 프로그램에 배정한 올해 초장기 특별국채 기금은 3천억위안(약 57조5천억원)으로, 이는 확정된 것"이라며 이 가운데 "올해 1월과 4월 두차례에 걸쳐 1천620억위안의 중앙자금이 배정돼 지방의 1∼2분기 소비재 교체업무 수행을 지원했으며 향후 1천380억위안이 3∼4분기에 걸쳐 순차 배정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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