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기아, 美관세로 2분기 실적 부진 예상…목표가↓"

조성흠

입력 : 2025.06.20 08:28:15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20일 완성차 업체 기아[000270]에 대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내렸다.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9천3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3조2천억원을 약 8.5%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임은영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관세 영향이 지난달부터 원가에 반영됐고 월 2,500억원 정도의 타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최대한 늦추며 점유율 확대 전략을 선택한 만큼 월별 점유율 추이가 주가를 결정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관세 영향으로 인한 실적 부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가장 늦게 가격 인상을 할 것이고 유럽에서는 전기차 이익이 손익분기점(BEP) 수준"이라며 "관세 25%가 유지된다면 2026년 2년 연속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가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고 수준인 9%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계의 경쟁 구도 재편이 빨라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jos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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