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빅딜' ABL바이오 이상훈 대표 "연내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

'바이오 USA' 인터뷰…"면역항암제·ADC 개발도 집중…영속성 있는 기업 될 것"
유한주

입력 : 2025.06.20 08:51:44 I 수정 : 2025.06.20 08:59:23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보스턴=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19일(현지시간) 바이오 USA 행사장 인근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2025.6.19.hanju@yna.co.kr

(보스턴=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4조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이상훈 대표는 연내 또 다른 기술수출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19일(현지시간) 이 대표는 미국 보스턴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행사장 인근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런 전망을 전했다.

이 대표는 올해 추가 기술이전 체결 여부에 대해 "이미 연초 약속드렸던 부분"이라며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4월 에이비엘바이오는 GSK와 뇌혈관 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BBB는 유해한 물질이 뇌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는 장애물로 여겨진다.

그랩바디-B는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IGF1R)를 통해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고 뇌로 전달될 수 있게 한다.

이 대표는 올해 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기업과 미팅 약 20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존 항체 기반 치료제 운반에 사용하던 그랩바디-B를 소간섭 메신저리보핵산(siRNA), 안티센스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등 핵산 기반 치료제에도 활용할 수 있게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항체 기반 치료제와 관련해 좋은 방향으로 미팅이 진행됐다"며 "siRNA, ASO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도 에이비엘바이오에 높은 관심을 표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GSK와의 기술이전 계약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에이비엘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에이비엘바이오가 BBB 셔틀 플랫폼 분야의 리더라는 점을 인지하고 이번 바이오 USA에 참가한 듯했다"며 "특히 ASO 분야에서 그랩바디-B의 포지셔닝이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ABL103'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내놨다.

이 대표는 바이오 USA 기간 글로벌 제약사 MSD와 ABL103 임상에 대한 미팅을 진행했다며 "물질은 안전하다"고 전했다.

이달 초 에이비엘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BL103과 MSD의 '키트루다', '탁센' 등 삼중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 대표는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도 재차 밝혔다.

이중항체 ADC는 다양한 고형암에 발현하는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개발 물질로 폭넓은 환자군 치료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이제 회사는 단순한 성장을 넘어 영속성에 집중하는 단계"라며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의약품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허가받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전했다.

또 "한국에서 플랫폼 사업뿐 아니라 신약 개발 분야도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anju@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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