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000만원 더 달라”…강남·용산 대체지로 뜨자, 호가 치솟는 이 동네
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
입력 : 2025.06.24 10:02:14
입력 : 2025.06.24 10:02:14

경기 과천 집값 상승세가 무섭다. 토지거래허가제 규제를 받는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대신 과천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버티면 더 오른다’는 확신에 매매 대신 전세로 돌려 매도를 늦추는가 하면, 개인 사정으로 급하게 집을 팔아야하는 이들마저 호가를 올리는 등 매도자 우위시장이 갈수록 견고해지는 모습이다.
2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과천 내 아파트 매매물건은 총 416건으로, 이는 전월(564건) 대비 26.2%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동기간 전세매건은 77건에서 120건으로 55.8% 늘었다. 집값이 뛰자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주공 8·9단지 재건축 이주 시작도 전셋값 상승에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이주로 인해 전세수요가 늘면 주변 주택 전세가격이 오르는 경량이 있다.
과천 아파트 가격은 올해에만 7.10%(한국부동산원 자료) 상승했다. 서울 송파구를 제외하면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일례로 지난 5월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신고가인 2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등록 매물의 호가도 올고 있다. 당초 18억원에 매물로 등록됐던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59㎡는 최근 1억5000만원 올린 가격으로 다시 매물로 나왔다. 과천위버필드 전용 84㎡ 집주인은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한 차례씩 호가를 총 1억5000만원 상향 조정했다. 이 매물의 현재 호가는 26억5000만원이다.
이같은 과천 집값 상승세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규제로 투자가 녹록지 않자 투자 수요 사이에서 대체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천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계약 체결 직전에 1억~2억원씩 가격을 올리는 일이 종종 있다”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인해 과천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됐는데, 대기 수요도 많아 지금같은 매도자 우위 시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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