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이후 올린 수익 그대로 반납”…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에 전쟁관련주 급락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입력 : 2025.06.24 10:45:09
코스피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완전한 휴전 합의 소식에 힘입어 24일 3060대에서 강세 출발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면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전쟁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정학적 불안 고조에 따른 기대감으로 올랐던 방산·해운·석유주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 59분 기준, 방산 대장주인 LIG넥스원은 전일보다 12.06% 내린 55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4만 원까지 떨어지며 지난주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외에 한화시스템(-4.68%), 한국항공우주산업(-4.42%), 엠앤씨솔루션(-3.5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2%)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그간 방산주는 중동 분쟁 심화로 무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 간 휴전 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었다.

트럼프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적이고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며 “전쟁은 공식적으로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에너지 관련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휴전 소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줄면서 원유 수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진정됐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관련 종목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STX 그린로지스는 19.12%, 흥아해운은 18.21% 폭락했다. 대한해운(-3.93%), HMM(-2.34%)도 하락세다. 석유 관련주 중에서는 중앙에너비스(-27.18%), 흥구석유(-26.66%), S-Oil(-7.03%) 등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났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휴전에 동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아직 이란과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6.24 16:2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