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지난 26일 1천100억원 규모의 '서초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펀드' 운용을 위해 서울경제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양재·우면동 일대가 전국 최초의 AI 분야 특구로 지정된 이후 서초구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을 본격화한 것이다.
구는 2029년까지 5년간 100억원을 출자해 1천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AI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30억원을 출자하고 투자 자본을 유치해 300억원 이상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서울경제진흥원과 협력해 하반기부터는 펀드 운용사를 모집하는 등 펀드 운용에 나선다.
펀드 운용사는 올해 출자액의 200%인 60억원 이상을 양재 또는 서초구 내 AI·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구는 결성목표액과 의무투자비율이 높을수록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편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양재 AI 특구에는 현재 90여개의 AI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여기에 올해 12월 지정을 앞둔 ICT 특정개발진흥지구와 주변 지역까지 포함하면 AI·ICT 기업이 500여개에 달한다.
구는 펀드 운용을 통해 이 지역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지난해 양재 AI 특구 지정에 이어 올해는 성공적인 특구 운영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첫해"라며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지역 내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유망한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초구-서울경제진흥원 업무협약 26일 서초구청에서 열린 AI산업 및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왼쪽)와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서초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