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32조9천억원…역대 최고
의약품 수출 28.2% 증가한 12조6천749억원…3년만에 무역흑자 전환바이오의약품 생산 6조원 첫 돌파…26.4% 증가
최현석
입력 : 2025.06.27 11:41:13
입력 : 2025.06.27 11:41:13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작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10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의약품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8% 이상 급증하면서 무역수지가 3년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 의약품 생산 10년째 증가…무역수지 3년만에 흑자 전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32조8천62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1998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의약품 생산실적은 2015년 16조9천696억원에서 2017년 20조3천580억원, 2021년 25조4천906억원, 2023년 30조6천396억원, 작년 32조8천629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의약품 생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9%, 전체 제조업 분야 GDP 대비 4.8%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7.5%로 같은 기간 GDP 성장률(5.5%)보다 높았다.
국내 의약품 중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비율은 86.6%였으며 원료의약품은 13.4%였다.
작년에는 원료의약품 성장세가 두드러져 전년 대비 16.8% 증가한 4조4천7억원을 기록했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 비율은 85.1%였으며 일반의약품은 14.9%였다.
일반의약품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4조2천357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셀트리온[068270], 한미약품[128940], 종근당[185750] 3곳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셀트리온은 전년 대비 62.5% 증가한 2조5천267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업체의 총 생산실적은 5조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실적 대비 비율도 15.3%로 증가했다.
생산실적에 수입실적을 더하고 수출실적을 제외한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31조6천965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작년 의약품 수출실적은 12조6천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인 1조1천664억원을 기록하며 3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수입실적의 경우 한국화이자제약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수입 증가로 전년 대비 117.2% 증가한 6천700억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노바티스와 한국엠에스디가 뒤를 이었다.
◇ 바이오의약품 생산 6조원 첫 돌파…의약외품 시장은 축소 작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6조3천12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6조원대에 진입했다.
식약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백신, 독소·항독소 등 모든 제제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생산실적은 북미, 중남미,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와 수출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42.7% 급증하며 전체 바이오의약품 중 58.1%를 차지했다.
이어 백신(13.3%), 독소·항독소(10.7%), 혈장분획제제(8.7%), 혈액제제(7.9%), 세포치료제(1.3%) 순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은 32억1천659만달러였으며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실적이 28억104만달러로 87.1%를 차지했다.
바이오의약품 무역수지는 9억1천692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최근 5년 새 가장 많았다.
국가별 수출은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유럽시장 수출 허브 역할을 하는 헝가리가 436% 급증한 12억3천346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6억867만 달러), 튀르키예(4억3천206만달러), 브라질(1억4천404만달러) 순이었다.
작년 의약외품 시장규모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방역용품(마스크·외용소독제) 시장규모 감소로 1조7천544억원으로 전년(1조8천313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의약외품 수입실적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1억9천254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실적은 23.6% 늘어난 8천206만달러를 나타냈다.
의약외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용이 의무화된 업종의 생산실적은 4천846억원으로 6.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박카스디액'과 '박카스에프액'이 전년에 이어 생산실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3위 '까스활액', 4위 '영진구론산오리지날액', 5위 '메디안치석오리지널치약'이었다.
harris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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