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달러 장중 2% 급등…5월 이후 최대 상승폭
황정우
입력 : 2025.07.01 14:56:49
입력 : 2025.07.01 14:56:49

기사와 상관없는 자료사진입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달러화에 대한 대만달러 가치가 1일 2.5% 급등하며 지난 5월 초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만달러는 달러당 29.16대만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 상승률은 12%로 확대돼 아시아 통화 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복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대규모 외국 자본 유입과 현지 수출업체들의 상당한 달러 매도세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국영 은행들이 달러 매입에 나섰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대만달러가 지난달 27일 이후 급격한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대만 중앙은행이 달러화 하락에 따른 대만달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다.
대만 통화 당국은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고 생명보험 업계의 손실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대만달러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는 데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대만달러의 변동성을 이끈 요인이 명확하진 않지만 블룸버그는 현지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마감을 앞둔 시점이 주목된다고 짚었다.
일본 미즈호 은행 아시아 거시경제 담당 분석 책임자 비슈누 바라탄은 "미중 무역 협상 합의가 가시화될 때까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 4~5월의 대만달러 강세가 일시적인 조정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달러의 급등은 지난달 외국 투자자들이 대만 주식을 대거 매입하고 수출업체들이 미 달러화의 추세적 하락 우려에 달러화를 매도하면서 발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jungwoo@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