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른 장마에 밀 농사 망칠까 긴장…"잡도리 단단히 해야"

분식 장려 속 밀가루 수요 대응하고자 생산 확대 꾸준히 강조
오수진

입력 : 2025.07.02 11:09:58


보리 수확하는 북한 주민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2일 인천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들녘에서 주민들이 보리를 수확하고 있다.2025.6.12 soonseok02@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북한이 밀, 보리 수확을 앞두고 이른 장마에 긴장하며 간부들에 기민한 대응을 당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실적 차이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 기사를 통해 밀, 보리를 적기에 수확할 수 있느냐는 "일군(간부)들이 어떤 각오와 결심을 품고 사업을 내미는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때 없이 비가 내려 올곡식(제철보다 일찍 여무는 곡식) 수확에 난관을 조성하고 있다며, 수확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해남도 안악군, 황해북도 서흥군을 밀, 보리 적기 수확의 모범 사례로 들며 "일군들이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모든 사업을 끝장을 볼 때까지 이악하게 내밀어야 한다"고 농장 간부들에게 강한 지도력 발휘를 주문했다.

북한은 올해 예년보다 이른 장마로 곳곳에서 폭우, 폭염이 반복돼 밀, 보리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이른 지난달 28일부터 장마에 들어갔다.

북한은 옥수수 비중이 높은 식량 구조를 다변화하고자 분식 장려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말 "인민의 식생활 문화를 흰쌀밥과 밀가루 음식 위주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이후 북한 전역에 밀가루, 즉석국수(라면) 공장 등이 들어서고 있는데 밀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생산량 확대를 꾸준히 강조 중이다.



북한, '사리원 즉석국수공장' 준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현대적인 설비들을 갖춘 즉석국수공장이 새로 건설돼 지난 9일 문창일 도당위원회 비서와 건설자, 공장종업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2024.12.1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재배포 금지.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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