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70대 CPR로 구한 면세점장·분실물 찾아준 제주 버스기사

제주관광공사, 감사패 전달
백나용

입력 : 2025.07.02 11:47:51 I 수정 : 2025.07.02 12:18:17


윤남호 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장에 감사패
윤남호 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장(오른쪽)에게 감사패 전하는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제주관광공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관광업계 종사자 5명과 기업 1곳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윤남호 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장은 지난 5월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여성을 신속한 심폐소생술(CPR)로 구조했다.

윤 점장은 한국소방안전원에서 발급하는 1급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삼화여객 양준석 기사는 대만 관광객이 버스에 두고 내린 분실물을 근무 시간이 끝날 때까지 직접 보관해 무사히 전달했다.

양 기사는 20년 무사고 경력의 베테랑 기사로 평소 친절 서비스는 물론, 사회복지 후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치안센터 이재훈 경사와 김민결 순경은 길 잃은 관광객을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이들은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에서 길을 잃은 중국인 관광객 위치를 신속히 파악해 구조하며 여행객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했다.

제주경찰청 오지훈 경위는 중국인 관광객 휴대전화 분실신고를 접수한 뒤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신속히 분실물을 찾아줬다.

특히 오 경위의 빠른 대처에 감동한 중국인 관광객은 한글로 "여행에서 무한한 따뜻함을 느꼈으며, 안심 관광 도시인 제주는 매력적인 곳"이라고 손 편지를 써 제주경찰청 홈페이지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주신화월드는 악천후로 비행기가 결항돼 제주에 발이 묶인 여행객에게 객실 업그레이드와 여유 있는 체크아웃을 배려해 호평받았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관광 현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따뜻한 선행을 보여준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제주 관광의 이미지 개선과 신뢰 회복을 위한 관광 미담 사례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ragon.m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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