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 꺾이자 … 대형 건설株도 조정 돌입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7.13 17:06:48 I 수정 : 2025.07.13 19:33:37
6·27 가계대출 규제 영향
현대건설 보름새 8.5% ↓






6·27 가계대출 규제 이후 건설주 주가가 크게 조정받았다. 상반기 해외 수주와 대통령선거 이후 건설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큰 폭으로 올랐던 건설주 주가가 하반기 들어 한풀 꺾인 것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27 가계대출 규제가 발표된 후 2주(6월 30일~7월 11일) 동안 코스피는 3.92% 상승했지만, KRX건설지수는 3.37% 하락했다. 상반기 가파르게 상승했던 종목의 하락폭이 더 컸다.

상반기 190% 올랐던 현대건설은 2주간 8.5% 하락했다. DL이앤씨 역시 54% 올랐다가 대출 규제 이후 주가가 9.51% 빠졌다.

상반기 건설주에 대한 수익성 개선 기대감과 원전 및 재건 사업이 건설주 랠리를 이끌었으나 대출 규제로 서울·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이 멈추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차익 매물도 대거 나오고 있다.

게다가 주가 상승세와 동행했던 높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에서도 차츰 눈높이를 낮춘 숫자가 나오고 있다. 저마진 주택 현장 비중 감소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다만 금리 하락이나 건설 경기 반등 추세는 예정된 것이라 지금 주가 하락을 추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특히 국내 주택 사업 외에 해외 건설 비중이 큰 회사는 수주 실적이 결국 이익에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 상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와 해외 사업 익스포저 확대가 투자심리 악화를 상쇄한다는 것이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경우 2025년 말 불가리아 원전 본계약 등 원전 사업이 구체화되는 등 원전 관련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여전히 강한 주가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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