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를 3.4% 준다고?”…저축은행 예금금리 3%대로 올라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7.14 14:20:11 I 수정 : 2025.07.14 17:06:51
입력 : 2025.07.14 14:20:11 I 수정 : 2025.07.14 17:06:51
5월 이후 조금씩 금리 상승
최고 연 3.4% 금리 주는 곳도
수신 잔액 100조원 아래로 줄며
방어 차원으로 고객 적극 유치
대출 규제 직격탄 맞아 변수도
최고 연 3.4% 금리 주는 곳도
수신 잔액 100조원 아래로 줄며
방어 차원으로 고객 적극 유치
대출 규제 직격탄 맞아 변수도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는 평균 연 3.00%으로 집계됐다. 예금 금리는 지난 3월 말 이후 연 3%대가 무너졌으나, 5월 이후 조금씩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실제 5월 연 2.96%를 기록했던 평균 금리는 6월 2.97%로 소폭 상승한 뒤, 7월엔 3.0%까지 올랐다. 한은 기준금리가 올해 초 연 3.0%에서 지난 5월 2.5%로 0.5%포인트 내려간 것을 고려하면 저축은행 금리는 ‘역주행’한 셈이다.
자금이 급한 저축은행은 고금리 상품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섰다. 청주저축은행의 경우 정기예금 금리로 최고 연 3.4% 이자를 제공하는데 2.5% 내외 금리를 주는 은행권과 비교하면 약 1.0%포인트 높은 셈이다. 이외에도 JT와 다올 예금 상품은 연 3.26%, 스마트저축은행이 3.25%의 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은 은행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연 3.85%의 ‘이동은 프로 우승기념 적금’을 판매했고, OK저축은행도 20% 고금리의 ‘읏수저 적금’을 내놓기도 했다.
저축은행은 최근 들어 수신 잔액이 크게 감소해 이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전체 수신잔액은 지난 4월 기준 98조3941억원으로 2021년 11월 98조6843억원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때와 2년 전인 2023년과 비교하면 14.2% 줄어들었다. 여신 잔액도 마찬가지다. 올해 4월 기준 95조8752억원으로 2021년 10월 95조5783억원 이후 가장 최저치다.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추세 반전으로 보긴 어렵지만, 수신 방어와 유동성 관리 등을 목적으로 수신 금리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는 9월부터 예금자보호 한도가 전 금융권에서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이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저축은행도 은행과 비교해 높은 금리를 유지한다면 자금이 자연스럽게 넘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제2금융권의 경우 예금자보호 한도에 맞춰 자금을 유치해놓은 고객이 많았었는데, 한도 금액이 올라갈 경우 이에 맞춰 자금이 추가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계부채 관리 정책으로 대출 영업에 큰 제약이 생긴다는 점은 문제다. 지난 6·27 대출 규제로 신용대출을 받을 때 전 금융권을 합산해 차주의 연 소득 이내에서만 가능하게 변경됐기 때문이다. 특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신용대출 고객 중 상당수가 연 소득보다 많은 빚을 가지고 있어 규제로 대출이 힘들어진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으며 대출 영업을 줄여왔는데 더 힘들어진 셈이다.
저축은행업권은 정부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대응을 위한 업계 임원 간담회도 실시한 바 있다. 간담회에선 긴급 생활자금이 필요한 금융 취약계층의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점과 가계대출 총량 감축 부분 등에 대한 완화 등의 내용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실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시장은 많이 축소됐다고 보고 있다”며 “신용대출 부분은 앞으로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제 상황 악화로 저축은행업계가 보수적으로 신규 대출을 취급해오는 경향이 있었다”며 “대출 규제로 일일 대출총액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대출 감소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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