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한 달 만에 2배로 증가하며 2000억원을 돌파했다. 금융 섹터에 대한 시장의 구조적 재평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2일 신한운용에 따르면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융지주사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ETF로,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대표 금융지주 9개 종목과 NH투자증권을 포함한 1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상장 이후 매월 평균 주당 52원의 분배금을 지급해왔으며, 연환산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5.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1개월 수익률은 14.32%, 3개월 46.32%, 연초 이후 57.49% 등 고배당 ETF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가 자금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투자자(353억원)와 은행 고객(435억원) 등 리테일 자금 중심의 순매수가 집중됐다.

이러한 흐름은 정책 변화와 실적 개선, 그리고 지주사들의 주주환원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금융지주사들은 최근 몇 년간 배당성향을 빠르게 상향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분기배당 확대 등의 조치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18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하며 금융주의 재평가 흐름이 확산 되고 있다.

김정현 신한운용 ETF사업총괄은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ETF는 단순한 배당 테마가 아닌, 구조적 변화에 올라탄 전략형 월배당 ETF”라며 “특히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상법 개정안 통과 기대, 그리고 금융지주사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렸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단기간에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은 단순 수급 흐름이 아닌 구조적 수요 유입으로 해석된다”며 “연금투자자 중심의 장기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월배당 ETF”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