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1兆 오피스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품는다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7.24 10:49:03 I 수정 : 2025.07.24 11:24:17
[본 기사는 07월 24일(10:34)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시그니쳐타워 전경[사진 출처=이지스자산운용 홈페이지]
KB자산운용이 서울 을지로 프라임급 오피스인 시그니쳐타워의 새주인으로 결정됐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시그니쳐타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매각 주관은 컬리어스코리아가 맡았다.

시그니쳐타워는 펀드 만기를 앞두고 올초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난 15일 진행한 매각 입찰엔 KB자산운용을 포함해 4곳의 원매자들이 참여했다.

KB자산운용이 제시한 인수가액은 3.3㎡당 3400만원, 연면적(9만9991㎡) 환산 시 총 1조원 수준이다.

KB자산운용은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자금을 모은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시그니쳐타워를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011년 준공된 시그니쳐타워는 서울 을지로의 대형 오피스이자 트로피에셋(상징성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지하 5층~지상 17층, 2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본사사옥으로 쓰고 있다.

당초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신한자산운용으로부터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활용해 시그니쳐타워를 72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국민연금공단, 경찰공제회, SK디앤디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3년 시그니쳐타워의 로비를 새롭게 만들어 최근 오피스 트렌드인 플라이트 투 퀼리티(고급 오피스 선호 현상)에 부합하는 자산으로 재탄생시켰다.

올해 중 시그니쳐타워의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그니쳐타워 외 서울스퀘어, 공평동 G1 오피스 등 서울 도심권역(CBD) 프라임 오피스들도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다.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스퀘어는 최근 매각 주관사로 JLL코리아, 세빌스코리아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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