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어민들 "고리원전 온배수 피해 정당하게 보상하라"
차근호
입력 : 2025.07.24 14:20:17
입력 : 2025.07.24 14:20:17

[기장군어업피해대책위원회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바다로 배출되는 온배수로 인해 어업 피해를 본 부산 기장 어민들이 정당한 피해 보상을 해달라고 주장했다.
기장군어업피해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십년간의 온배수 피해에 대한 정당한 피해 보상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고리원전은 1971년 착공 이후 지금까지 초당 수백 톤의 뜨거운 온배수를 기장 앞바다에 쏟아내며, 청정 해역이던 기장의 바다를 파괴하고 우리의 미역과 성게, 해녀 어장 등을 모조리 앗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리원전의 온배수 확산 범위는 17.5㎞로 생태계 파괴와 수산자원 고갈이 여러 연구로 명확히 입증됐지만, 한수원은 지금까지 피해 범위를 축소하며 거짓을 반복해 왔다"고 했다.
대책위는 "어민 등 1천700여명의 연대 서명지를 대통령실에 제출했다"면서 "대통령 직속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한수원이 공공기관의 책무를 저버린 것에 대해 엄중히 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수원과 기장 어민들의 온배수 보상 갈등은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피해 범위에 대한 조사가 있었으나 양측이 반발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021년부터는 결국 법정 다툼이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심 재판부는 전남대학교가 수행한 피해 범위 용역 결과를 토대로 감정가의 60%와 지연손해금 등 1천100억원가량을 한수원이 어민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한수원은 이에 반발해 항소했다.
ready@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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