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도 작년 영업이익 ‘반토막’...“수수료·투자손익 급감 영향”

김명환 기자(teroo@mk.co.kr)

입력 : 2023.03.30 14:07:50
영업이익 전년비 51.7%감소
433개사 중 절반이 적자 기록


지난해 증권사에 이어 자산운용사의 영업이익도 전년에 비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금리인상과 단기 자금시장 경색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자산운용사 2곳 중 1곳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 영업이익은 1조1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683억원(51.7%)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4조7999억원으로 수수료 수익 및 증권투자 손익 급감으로 전년보다 7829억원(14.0%) 줄어들었다.

특히 증권투자 손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은 3조6149억원으로 판매·관리비 및 증권투자손실 증가에 따라 같은 기간 4854억원(15.5%) 늘었다.

다만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2조8513억원으로, 2021년 대비 6870억원(31.7%) 증가했다.

이는 한국투자밸류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2조272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해당 처분이익을 제외할 경우 작년 순이익은 5794억원에 그쳤다.

작년 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총 433개사(공모운용사 81개사, 일반사모운용사 352개사)로 전년 대비 85개사 늘어났다.

이 중 216개사가 흑자, 217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50.1%)은 전년(10.9%) 대비 39.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자본잠식 회사 비율도 2021년 17%에서 작년 30.0%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 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1397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5조7000억원(5.7%)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증가했지만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 증권투자 손익 등 손익 현황은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크게 악화했다”며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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