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변신한 조폐공사, 이태리에 면펄프 210억 수출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입력 : 2025.07.27 14:30:52
조폐공사의 자회사인 우즈베키스탄 면펄프 생산공장(GKD) 임직원들이 이탈리아 조페국(IPZS)에 수출하는 면펄프 첫 출고를 자축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자료=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가 28일 이탈리아 조폐국(IPZS)에 210억원 규모의 면펄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폐공사가 2010년 우즈베키스탄에 면펄프 생산 자회사(GKD)를 설립한 이래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의 수출이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은 조폐공사가 기술력을 강화하고 수출사업을 재편한 결과”라며 “이탈리아 조폐국과 교역품목을 확대하면 유럽에서 사업 확장이 용이해져 국내 중소기업 성장과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 면펄프 400억원을 포함해 수출사업이 53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화폐 제조사업 규모 918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수출사업은 화폐제조부문의 절반을 넘고, 전년 조폐공사 전체매출과 비교하면 10%를 넘게 된다.

조폐공사는 매출증대를 위해 해외 신시장 개척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 3년간 네덜란드, 스위스,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 10여개 국가에 면펄프를 수출했다. 면펄프 수출규모는 2021년 226억원에서 지난해 387억원으로 3년새 70% 급증했다.

화폐용 특수잉크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특수잉크 수출은 2021년 43억원으로 본격화했고, 지난해엔 123억원으로 3년새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조폐공사는 5년 안에 ‘수출 1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화폐사업 규모로 면펄프와 특수잉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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