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美 성장률 큰폭 반등에 상승폭 확대…1,390원 돌파

경제부

입력 : 2025.07.31 02:37:39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확대하며 1,390원을 넘어섰다.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반등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달러 강세 압력이 나타났다.

31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80원 상승한 1,39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야간 거래 종가가 1,390원을 웃돈 것은 이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383.10원 대비로는 8.70원 올랐다.

1,380원 초·중반대에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달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잇달아 호조를 보이자 빠르게 상승 흐름을 탔다.

고용정보기업 ADP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10만4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7만8천명)를 상회한 결과로, 전달 수치는 3만3천명 감소에서 2만3천명 감소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미 상무부는 계절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1차 발표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성장률 -0.5%에서 반등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2.4%)를 상당히 웃돈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시행을 앞두고 1분기에 나타났던 수입 급증 현상이 되돌림을 겪으면서 성장률을 크게 밀어 올린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축인 개인소비는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0.5%)보다는 개선됐으나, 3%를 크게 웃돌았던 작년 하반기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주요 10개국(G10)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사람들이 GDP 수치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두 분기(1분기와 2분기)를 합산하면 분기당 평균 약 1.5%의 GDP 성장률인데, 이는 경기침체는 아니지만 그저 그런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전 2시 32분께 달러-엔 환율은 148.90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476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044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8.7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6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92.40원, 저점은 1,378.20원으로, 변동 폭은 14.2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7억1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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