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매파' 쿠글러 이사 돌연 사직…트럼프, 후임 임명할 듯(종합)

이지헌

입력 : 2025.08.02 05:10:36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오는 8일(현지시간) 연준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연준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연준에 따르면 쿠글러 이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쿠글러 이사는 서한에서 "연준 이사회에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며 "물가 안정과 강하고 회복력 있는 노동시장 유지라는 이중 목표를 달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봉사할 수 있어 특히 영광이었다"라고 썼다.

쿠글러 이사와 연준 모두 사임 배경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성향) 인사로 꼽히는 쿠글러 이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3년 9월 연준 이사로 임명돼 내년 1월 31일 임기 종료까지 약 6개월간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쿠글러 이사는 조지타운대 교수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쿠글러 이사는 지난달 29∼3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시장의 궁금증을 산 바 있다.

쿠글러 이사의 사임으로 연준 이사 한 명이 공석이 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 이사를 임명할 수 있게 됐다.

후임 이사가 임명되면 총 7명의 연준 이사진 중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는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를 포함해 총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 5월 의장으로서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필립 제퍼슨, 리사 쿡, 마이클 바 등 나머지 이사들은 이사직 잔여 임기가 6년 이상 남았다.

보먼 부의장과 월러 이사는 지난달 30일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해 0.25%포인트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p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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