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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만9168대, 전년比 13.6%↑…'선박 확보 제약' 르노코리아만 6.9%↓

[톱데일리] 완성차업계가 반도체 부품 공급난의 점진적 해소 흐름과 신차 효과 속에 1분기 판매 개선을 이뤘다. 전용선박 확보난과 높아진 수출 물류비 등으로 제약을 받았던 르노코리아자동차만 소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1분기(1~3월) 판매는 193만9168대로 전년 동기(170만7526대) 대비 1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36만66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0만8298대)보다 18.9% 증가했고, 국외 판매는 157만2479대로 전년 동기(139만9228대) 대비 12.4% 늘었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는 102만316대로 13.0%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약 19만대로 25.6% 늘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경우 5만9768대로 전년 대비 63.3% 증가했고, 레저용차량(RV)은 5만7190대로 10.4% 늘었다. 반면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는 3만786대로 5.1% 감소했다.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4만7006대로 68.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의 경우 2만8077대로 116.8% 증가했고, 전기차는 1만7044대로 26.2% 늘었다. 수소전기차는 1885대로 33.3% 증가했다.

국외 판매는 약 83만대로 10.5% 증가했다.

기아의 1분기 판매는 76만7700대로 전년 대비 12.0% 늘었다.

국내 판매는 14만2016대로 16.7% 증가했다. 승용차 판매는 4만35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고, RV는 7만8554대로 22.9% 늘었다. 봉고와 버스 등 상용차 판매는 1만9656대로 26.6% 늘었고, 특장 및 군수 등 특수차량은 276대로 11.3% 감소했다.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4만5420대로 24.3% 증가했다.

국외 판매는 62만5684대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한국지엠은 1분기 총 8만3223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37.4%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판매는 3837대로 48.1% 감소했지만, 수출이 49.3% 증가한 8만대에 달하며 국내 판매의 부진을 상쇄했다.

한국지엠의 수출은 주력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한국지엠의 국외 판매는 3만9082대로 전년 대비 84.2% 증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가 2만54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9% 늘면서 국외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1월과 2월 국내 자동차업계 수출 실적에서 전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가장 높은 수출량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말 선적을 시작한 신차 '트렉스 크로스오버'까지 가세하면서 수출 개선의 폭은 증가할 전망이다. 트렉스 크로스오버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1만3591대가 판매됐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는 1분기 3만5113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50.8%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2만2819대로 57.6% 늘었다. 단연 신차 '토레스'가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토레스의 1분기 판매는 1만6852대로 내수 판매의 약 73.9%를 차지했다.

수출은 1만22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증가했다.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의 수출 기여도가 컸다. 코란도의 1분기 수출은 3482대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고, 렉스턴 스포츠는 4103대로 277.8% 늘었다. 전기차(EV) '코란도 이모션'은 526대로 995.8% 증가했다.

한편 르노코리아자동차의 1분기 판매는 3만2816대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6970대로 44.9% 줄었고, 수출은 2만5846대로 14.5%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앞서 전용선박 확보난과 높아진 수출 물류비 등으로 경영에 적지 않은 제약을 받았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