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료 1000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진척은
입력 : 2023.04.10 11:30:11
제목 : '자문료 1000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진척은
심사 기간 2년 훌쩍…'시정조치안 준비' 美·EU·日 승인 위해 총력[톱데일리] 자문료 1000억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2년여 동안 들인 비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은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국의 승인을 남겨 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내 승인을 이끌겠다는 각오 속에 각국 경쟁당국에서 요구하는 시정조치안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을 이끌기 위해 국내 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그룹을 상설 운영하며 맞춤형 전략을 펼치는 한편, 국내외 로펌과 경제분석 전문업체와 계약해 각국 경쟁당국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까지 11개국(필수 및 임의신고국가)의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됐으며, 미국·EU·일본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본의 승인을 올해 상반기, EU는 8월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변동성이 존재한다. 미국 측은 EU와 일본의 심사 추이를 보면서 지속적으로 조사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에겐 미국 경쟁당국의 판단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일본과 EU의 승인을 이끌어내는 게 선결조건인 셈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EU, 일본 노선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 확보와 설득이 상단 수준 진척됐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각국 경쟁당국은 양사 결합시 발생할 경쟁제한 우려 때문에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다"라며 "결합 이전의 경쟁환경을 복원하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유도해 경쟁 제한성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과도한 시정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부 경쟁당국의 과도한 시정조치 요구에 대해 합리적 대안과 의견을 적극 제시해 장기적으로 한국의 항공산업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 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면서 아시아나항공 지분 취득 일정을 올해 6월로 재차 순연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통합계획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이후 2년간 단계적으로 전산, 정비, 지상조업 등 관련 사업을 통합하고 최종적으로 합병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룹 내 저비용항공사(LCC) 3사도 통합할 예정이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4.11 15:30
대한항공 | 21,000 | 400 | -1.87% |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07:30
-
2
대체거래소(NXT) 애프터마켓 상승률 상위종목
-
3
“2Q 호재 앞둔 HDC현대산업개발, 저가 매수 기회”…목표가↑
-
4
오픈AI 올트먼 CEO "좋은 소식 많이 준비돼…14일부터 시작"
-
5
개장전★주요이슈 점검
-
6
부산시·부산대, 양자 산업 육성 클러스터 업무협약
-
7
현대차證 "하나투어, 1분기 대폭 감익 예상…조기대선도 악영향"
-
8
“현대모비스, 이익 개선 폭 제한적이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 상회”
-
9
“한국금융지주, 1Q 순이익 기대치 상회 전망…조달 수단 추가 긍정적”
-
10
세계지질공원 된 단양, 국제 지질생태 관광도시로 도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