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社 73% "中투자 미루겠다"
오대석 기자(ods1@mk.co.kr),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입력 : 2023.04.14 17:39:48 I 수정 : 2023.04.14 17:47:08
입력 : 2023.04.14 17:39:48 I 수정 : 2023.04.14 17:47:08
매경·신한證, 81곳 설문조사
'IRA 불똥' 투자계획 전면 재검토…78% 美투자 늘릴 계획
"中, 해외 우려집단 지정땐 타격"…제조업 공동화 우려도
미국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요건을 강화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자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이 국내외 투자계획을 전면 재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차전지 완성품과 소재·부품·장비기업 10곳 중 7곳은 미국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을 우려해 중국 투자를 미루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10곳 중 8곳은 투자 1순위로 미국을 선택했다. 국내 투자를 외면하는 현상도 두드러져 제조업 공동화 관련 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관련기사 A3면
14일 매일경제가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2차전지 관련 기업 8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73.1%는 IRA로 투자 순위가 밀린 지역으로 중국을 꼽았다. 이어 한국(10.3%) 동남아시아(5.1%) 순이었다. 향후 투자 1순위 국가로는 78.5%가 미국이라고 답했으며 유럽연합(16.5%)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미국 재무부가 내놓은 IRA 세부지침 규정안에 따르면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핵심 광물(소재)'과 '배터리 핵심 부품'이 미국 현지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 등에서 생산된 비중이 일정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만큼 중국에서 생산이 이뤄지면 보조금 지급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국내 배터리 기업이 중국 투자를 보류한 것으로 평가된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은 IRA와 관련해 가장 염려하는 점으로 향후 발표될 '해외 우려집단'에 중국이 지정될 때의 파장(42%)을 꼽았다. 중국이 우려집단에 포함되면 중국에서 채굴·가공·재활용한 소재·부품에 대해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의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2024년까지 중국산 광물 사용을 완전히 중단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 한 곳도 없다"며 "다른 국가로 공급망을 어떻게 전환하는지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설문에서 기업들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핵심 광물 조달처 다변화(32.1%)'를 지목했다. IRA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능력 등을 증설하면서 국내 제조업이 공동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42.1%가 국내 제조업 공동화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7.9%는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오대석 기자 / 송민근 기자]
'IRA 불똥' 투자계획 전면 재검토…78% 美투자 늘릴 계획
"中, 해외 우려집단 지정땐 타격"…제조업 공동화 우려도
미국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요건을 강화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자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이 국내외 투자계획을 전면 재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차전지 완성품과 소재·부품·장비기업 10곳 중 7곳은 미국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을 우려해 중국 투자를 미루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10곳 중 8곳은 투자 1순위로 미국을 선택했다. 국내 투자를 외면하는 현상도 두드러져 제조업 공동화 관련 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관련기사 A3면
14일 매일경제가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2차전지 관련 기업 8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73.1%는 IRA로 투자 순위가 밀린 지역으로 중국을 꼽았다. 이어 한국(10.3%) 동남아시아(5.1%) 순이었다. 향후 투자 1순위 국가로는 78.5%가 미국이라고 답했으며 유럽연합(16.5%)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미국 재무부가 내놓은 IRA 세부지침 규정안에 따르면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핵심 광물(소재)'과 '배터리 핵심 부품'이 미국 현지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 등에서 생산된 비중이 일정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만큼 중국에서 생산이 이뤄지면 보조금 지급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국내 배터리 기업이 중국 투자를 보류한 것으로 평가된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은 IRA와 관련해 가장 염려하는 점으로 향후 발표될 '해외 우려집단'에 중국이 지정될 때의 파장(42%)을 꼽았다. 중국이 우려집단에 포함되면 중국에서 채굴·가공·재활용한 소재·부품에 대해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의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2024년까지 중국산 광물 사용을 완전히 중단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 한 곳도 없다"며 "다른 국가로 공급망을 어떻게 전환하는지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설문에서 기업들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핵심 광물 조달처 다변화(32.1%)'를 지목했다. IRA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능력 등을 증설하면서 국내 제조업이 공동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42.1%가 국내 제조업 공동화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7.9%는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오대석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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