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남양유업…하반기 경영정상화 시동

구민정

입력 : 2024.08.19 16:53:37



【 앵커멘트 】

올해 3월 홍원식 회장 일가의 오너 경영 체제를 끝내고 새 주인을 맞이한 남양유업이 경영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건데요.

구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60년 간의 오너 경영 체제를 마무리 짓고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남양유업이 경영 정상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남양유업은 최근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골자로 한 경영 쇄신안을 발표했습니다.




과거 잘못된 경영 관행을 단절하고 주주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먼저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재무·회계 분야 불법 이슈를 예방하고, 자금 사고나 이상 거래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여기에 경영 쇄신을 위한 전담 조직인 '준법경영실'을 신설하고 실장으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이상욱 전무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남양유업이 이렇듯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내부 변화를 약속 한 건 그간 각종 구설에 오르내리며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남양유업의 경영권 다툼은 지난 1월 막을 내렸지만, 홍원식 전 회장이 남양유업에 퇴직금 소송을 제기하고 반대로 남양유업이 홍 전 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정 공방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천78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줄었으며, 영업적자도 2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습니다.




저출산 등 인구 감소 영향으로 국내 우유 소비량이 줄었고, 남양유업의 해외 수출 실적도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올해 우유 원유 가격이 4년 만에 동결되며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하락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에 남양유업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의 올 상반기 오프라인 시장 매출이 업계 1위를 차지하며 단백질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는 모습입니다.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남양유업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실적 반등까지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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