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치료제 개발하는 이 회사…코스닥 입성 카운트다운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09.25 15:59:53
김권 셀비온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최아영 기자]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신약 출시와 기술 수출을 달성하고 방사성의약품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김권 셀비온 대표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응증 확대와 방사성의약품 제조시설 구축, 파이프라인 다양화 등 중장기 성장 전략도 착실히 밟아 지속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셀비온은 전날부터 오는 30일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IPO에 돌입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원~1만22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233억원이다. 다음달 7~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거쳐 다음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과 2021년에 이어 ‘삼수’ 끝에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뒀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전립선암 치료제 방사성의약품 ‘Lu-177 DGUL’으로,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Lu-177 DGUL‘은 내성으로 인해 기존의 약물 치료법이 무효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다.

셀비온은 내년 상반기 임상 2상을 완료한 뒤 4분기 중 조건부허가를 통한 국내 조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Lu-177-DGUL’ 단일 파이프의 매출액이 출시 첫해 33억 2100만원에서 오는 2027년 439억30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향후 ‘Lu-177-DGUL’의 적응증 확대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한편 전립선암 진단제 개발도 병행한다. 아울러 2027년 기술 수출을 목표로 특허 등록을 통한 글로벌 진입 장벽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를 포함해 미국, 유럽 외 15개국에 전략적으로 ‘Lu-177-DGUL’에 대한 물질 특허, 제제 특허, 용법 특허를 출원·등록하고 있다”며 “최대 2048년까지 특허 존속 기간을 확보하고 업계 내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오 기업 특성상 기술특례상장으로 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수년간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점은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셀비온은 지난해 영업손실 50억 4300만원, 순손실 36억 32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3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기술특례상장은 수익성은 낮지만 성장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게 상장 심사 기준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신약 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바이오 기업이 주로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상장 직후 셀비온의 유통가능물량은 상장 예정 주식 수 가운데 33.99%에 해당하는 432만9769주다. 상장 1개월 후에는 유통가능물량 비율이 14.44%, 3개월 후 11.95%로 각각 늘어나 3개월 누적으로 보면 전체의 60%에 달하는 물량이 시장에 풀린다.

셀비온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비과 운영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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