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이 만든 건데 직원들만 사용하나”…한은, 모바일현금카드 4년간 4천건 사용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4.09.30 09:44:04
[사진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모바일현금카드 직불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이 지났으나 사용 건수가 4016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정태호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바일현금카드 직불결제 실적은 26건, 151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직불 결제 실적(24억5600만건·60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시장 점유율이 0%대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은행권과 함께 기존 플라스틱 현금카드를 모바일화한 모바일현금카드 사업을 시작했다.

국민들의 현금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지급결제에 수반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로 도입 했으며 ▲ ATM 입출금 ▲ 거스름돈 계좌 입금 ▲ 직불 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모바일현금카드 사업을 시행한 이후 전체 직불 결제 시장 결제 건수 363억700만건 중 모바일현금카드로 직불결제가 이용된 건수는 4016건에 그쳤다.

모바일현금카드 직불 결제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가맹점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 모바일현금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은 현재 농협하나로마트와 현대백화점 뿐이다.

2020~2023년 한국미니스톱에서도 가능했지만 올해 세븐일레븐에 인수합병되면서 가맹점이 두 곳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QR코드를 통한 ATM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관련 입출금 관련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라며 “삼성페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편의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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