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최윤범-베인측, 하나은행·한투증권서 1.5조원 대출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10.04 13:23:02 I 수정 : 2024.10.04 14:15:57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이 2일 오후 진행한 기자회견 현장 [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베인캐피탈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 등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나은행 등에서 약 1조500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4일 공개매수설명 공시를 통해 하나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부터 5.5% 고정금리로 1조1635억원을 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입기간은 9개월로 이자 비용은 478억원이다.

공동 공개매수에 나서는 트로이카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는 한국투자증권에서 9개월간 3437억원을 5.7% 금리로 대출받았다. 이자 비용은 약 147억원이다.

트로이카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는 베인캐피탈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이번 공개매수에 순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

고려아연 측은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 측이 공개매수가를 올릴 가능성을 고려해 대출 한도를 여유롭게 설정해둬 한도가 아직 5600억원가량 남아있다.

추후 고려아연은 하나은행 및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약 5365억원, 트로이카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약 263억원을 더 빌릴 수 있다.

추가 대출까지 받아 모두 자사주 15.5% 매입에 쓴다면 고려아연 측이 공개매수가를 95만원까지 올릴 여력이 생긴다.

고려아연은 메리츠금융 측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사모채도 발행할 예정이다.

한편 MBK-영풍 측도 자금조달에 총력을 가하는 모양새다.

MBK는 NH투자증권과 영풍으로부터 약 1조7619억원을 대출받았다. 이자 비용은 811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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