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사망자 54%는 80세 이상

이희조 기자(love@mk.co.kr)

입력 : 2024.10.04 15:16:42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발표
코로나 엔데믹에 사망 감소
자살률, 2년 만에 상승세로


어르신들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앞에 점심식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지난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8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고령화의 영향으로 사망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살률은 2년 만에 상승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5.5% 감소한 규모인데,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7442명으로 전년보다 76.2%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80대 이상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54%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었으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16.7%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남자 사망자 중 80세 이상은 41.7%로 10년 전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여자 사망자 중 80세 이상은 68.2%로 같은 기간 15.4%포인트 늘었다.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자 수는 1만3978명으로 전년보다 8.3% 늘어났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률은 27.3명으로 8.5%(2.2명) 올랐다. 자살률이 상승한 것은 2021년(1.2%) 이후 2년 만이다.

10대 사망자 수는 803명으로 전년보다 0.9% 늘면서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10대와 20대, 30대에서 사망 원인 1순위는 자살이었다.

사망 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암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계속해서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암 사망률은 폐암(36.5명), 간암(19.8명), 대장암(18.3명), 췌장암(15명), 위암(14.1명) 순으로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전립선암(9.1%), 자궁암(8.4%), 백혈병(6.5%) 등의 사망률이 올라갔다. 반면 유방암(-0.8%), 간암(-0.5%), 식도암(-0.2%) 등의 사망률은 내려갔다.

심장 질환(64.8명), 폐렴(57.5명), 뇌혈관 질환(47.3명), 자살(27.3명)의 사망률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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