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권 잡든 미·중갈등 피할수없다는데”…고수는 무슨 종목 담을까?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4.10.08 10:58:47
트럼프·해리스, 누가 되든 ‘IRA’ 지속 가능성 높아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美 반덤핑 반사이익 기대
희토류 관련주, 中 ‘무역무기’ 부상 가능성에 주목


미국과 중국의 국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무역·경제 갈등으로 긴장감을 키우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수혜를 받을 주식 종목들이 주목 받고 있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표적인 미중 갈등 수혜주로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등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부분의 정책에서 방향성을 달리 하고 있지만, 대중국 견제에 있어선 초당적 지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해당 업종에 대해 중국의 경쟁력을 앞서겠단 의지가 확고하다. 우리나라는 이 중 희토류를 제외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고 있으며, 이를 대체할 생산 기지를 동맹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IRA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로, 트럼프는 이를 견제하며 폐지하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으나, 트럼프가 당선된다 해도 IRA가 폐지되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IRA 일부 조항을 지지하고 있고 많은 지역사회가 해당 법안의 혜택을 받고 있어 이를 철회할 경우 정책적 복잡성과 경제적 타격, 정치적 저항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미 대선 이후에도 IRA로 반사이익을 볼 업종의 중장기 수혜를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비철금속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알루미늄 압출재에 최고 376%에 달하는 덤핑 판정을 내리고 한국산에 최대 3%의 낮은 덤핑 마진을 산정하며 관세 부담 완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 기업 가운데 알멕은 덤핑 마진이 0%로 산정돼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양 및 기타 기업에 대해서는 3.13%의 덤핑 마진이 산정됐다. 주요국의 덤핑 마진이 4.25∼376.85%(중국), 7.42∼82.03%(멕시코), 7.11∼39.54%(콜롬비아), 14.15∼41.84%(베트남) 등인 것과 견줘 유리한 산정이란 평이 따른다.

미중갈등과 중국산 희토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희토류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희토류 관련 종목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부각될 때마다 주가가 출렁인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을 무기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트럼프 1기’ 때도 같은 이유로 희토류 관련주가 급등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가공 및 정제 산업의 90% 점유율 육박한다. 희토류는 컴퓨터 하드, 반도체, 전기자동차, 방산 업체에 사용되며 첨단 산업의 핵심 자재로 꼽힌다.

하나증권은 국내 희토류 관련주로 유니온머티리얼, 유니온, 현대비앤지스틸, EG, LS에코에너지, 삼화전기, 그린리소스, 상신전자 등을 제시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국 관련 주식시장의 상승·하락 리스크는 각각 현지 정부의 부양정책 내용과 11월 미국 대선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부 정책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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